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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사&경제 column/사회

존 볼턴의 회고록 사건 조현병(Schizophrenic) 환자

 

존 볼턴의 회고록 사건  조현병(Schizophrenic) 환자

 

미국 시간 기준 6월 23일에 '존 볼턴 ( John Bolton )' 국가안전 수석보좌관의 회고록 ' 그 일이 일어난 방 ( The Room Where it happened ) ' 이 발간되었습니다. 

 

 

존 볼턴의 회고록 ' 그 일이 일어난 방 ' 의 표지

 

 

 이 책은 트럼프의 국가안전수석보좌관으로 근무했을 당시의 에피소드와 일반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뒷 예기들, 그리고 존 볼턴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개인 의견이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. 트럼프 행정부에서 쫓겨나다시피 사임한 그이기에 이 회고록은 그의 노후 대비와 퇴직금을 벌기 위한 장삿속과 본인을 내쫓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화풀이의 의미로 발간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. 

 

 하지만, 지금 이 회고록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이 책에 담긴 내용중에 북미 합의에 관련된 내용에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 논조와,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롱석인 비하까지 담겨 있기 때문인데요.

 

 

 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' 하노이 회담 결렬' 에 관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. 볼턴의 회고록에 따르면,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켰던 가장 큰 팩터( Factor )는 존 볼튼과 그와 소통하고 있었던 일본의 ' 아베 신조 ' 총리인 것 같습니다. 

아베 총리가 존볼턴을 통해 " 회담을 결렬시키고 회담장을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은 당신( 도널드 트럼프 ) 뿐이다.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. " 일본 입장에서는 일본만 소외된 채로 남/북/미/중이 서로 협업하며 일이 진행되는 상황이 못마땅했을 겁니다.

 

 

트럼프 행정부 에게 철저히 소외받았던 존 볼튼

 

 

 

 그리고, 남/북 화해 모드가 지속되고 평화로운 한반도 국가들과 미국의 관계까지 좋아지면, 일본의 소외는 더 고착화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일본 입장에서는 남/북 화해 분위기가 깨어지고, 북/미 핵협상도 고착 상태에 빠뜨리고 싶었을 겁니다.

 

 일본의 상황이야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, 우리 대한민국에게 가장 뼈아픈 점은 ' 존 볼턴 ( John Bolton )의 인식 역시 일본 정부의 인식과 같이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.  당시 대한민국은 (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)와 (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)를 맞바꾸는 ( 수평적 협상, 단계적 협상 )을 트럼프에게 강하게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.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도 재선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핵협상 을 잘 타결시키면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' 이슈 ' 가 필요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에 공감하고 있었던 분위기 였다고 합니다. 실재로  ' 폼페이오 보자관 ' 이 북한에 실재로 들어가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던 이유도, 이러한 단계적 협상이 어느 정도 상호 합의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.

 

 

 하지만, 존 볼턴의 " 북의 완전한 핵 폐기가 없는 협상이라면, 회담장을 박차고 나와라 "라는 강한 권유 때문에,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( 하노이 회담 ) 은 세상의 기대를 저버리고 풍비박산이 나고 만 것이죠.

 

 그리고, 이 회고록에 보면, 북한의 ' 수평적이고 동시적 ' 협상을 지지하고 동시에 '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'를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조현병 ( Schizophrenic ) 환자라고 모욕적인 언사로 비하하는 내용이 나옵니다. 북한의 완전한 배핵화는 수평적이고 동시적 협상방법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인데, 문재인 대통령은 그 접근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의미이죠. 존 볼턴의 이론과 논리에서는 충분히 문재인 대통령의 접근 방법이 ' 이율배반적 '이라고 느꼈을 수 도 있을 겁니다.

 

정의용 국가안보 실장은 볼턴의 회고록에 즉각 반박 논평을 냈다

 

 

 하지만,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국가의 원수인 문재인 대통령을 ' 조현병 환자 '라고 비하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. 이에 관해서 한국의 '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' 은  " 사실을 상당 부분 왜곡한 것 '이라는 논평을 냈습니다. 이에 다시 볼턴은 " 한국과 미국의 유권자들을 위해 진실만을 썼다 "라는 반박 논평을 내고 본인의 입장을 변호하고 있습니다. 

 이에 미국 당국은 존 볼턴에 기밀 유설 혐의로 징역형을 부과할 수 도 있다는 발표를 했는데요. 미국 당국 입장에서는 재선을 앞두고 정권 재창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회고록의 출간에 민감하게 만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.  이 회고록의 발간이 남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, 그리고 트럼프 정권의 재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. 볼턴의 이 회고록 출간도 볼턴 본인에게 이익이 될 지 아니면 치명적 오점이 될지도 지켜볼 일입니다.